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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들고 있을 때,
혹은 밤에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단순히 자세 문제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강해진다면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신체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손 저림은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과
경추신경압박(목디스크 포함) 두 가지 원인 중 하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엄지, 검지, 중지 쪽에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손가락 일부(엄지~중지)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짐

• 밤에 더 심해지고, 손을 털면 일시적으로 호전

•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느낌

•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나 가사노동자에게 흔함

문제는 손목터널 내 조직이 부어오르거나 손목 사용이 과하면
신경이 눌려 통증과 저림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경추신경압박(목디스크)은 어떻게 다를까?

경추신경압박은 목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돌출되면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는 상태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손 저림과 함께 팔 전체나 어깨까지 통증이 퍼짐

• 고개를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저림이 심해짐

• 한쪽 팔만 아프거나, 특정 손가락만 감각이 이상함

• 목 주변에 뻣뻣함이나 압박감이 함께 있음

특징적으로, 손뿐 아니라 팔과 어깨, 심지어 등까지 증상이 확장되며
단순한 손목 문제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서 불편함이 나타납니다.

두 질환을 구분하는 간단한 자가 테스트

1. 팔을 앞으로 뻗고 손등끼리 맞댄 후 30초 유지 (팔렌 테스트)
   → 손끝이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가능성 높음

2. 고개를 숙였을 때 저림이 심해짐
   → 목디스크(경추신경압박) 가능성

3. 저린 손가락이 어느 쪽인지 확인

   • 엄지~중지: 손목터널

   • 약지~소지 또는 손등까지: 경추신경

4. 저녁보다 아침에 저림이 심한가?
   → 손목터널일 가능성 높음

이런 자가 점검을 통해 원인을 추정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신경전도검사, MRI, X-ray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손 저림 관리 방법과 생활 속 대처법

1. 손목 사용 줄이기
   컴퓨터, 스마트폰, 무리한 손목 꺾기 줄이기

2. 손목 보호대 착용
   수면 중 손목 꺾임 방지, 낮에도 무리한 사용 시 보호

3. 목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
   목디스크 가능성이 있다면 고개 숙인 자세 줄이기

4. 온찜질과 손목 마사지
   근육 이완과 혈류 개선에 도움

5. 체중 조절과 염증 줄이는 식단 유지
   손목터널증후군은 특히 비만과 관련 깊음

6. 심한 경우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주사 또는 수술 고려

※ 손 저림은 흔한 증상이지만,
그 배경이 손목인지, 목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전혀 달라집니다.
계속 참거나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