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밤마다 코를 골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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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코골이를 처음 들은 건 다섯 살 때였습니다.
처음엔 그저 하루종일 놀고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는 자다가 갑자기 조용해졌다가, 컥컥거리며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됐습니다.
진료실에서 들은 첫마디는 이랬습니다.
"아이의 코골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성장 발달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아이도 코를 골 수 있습니다
어른들만 코를 고는 줄 알았던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소아의 약 10~12%가 수면 중 코골이를 경험하고, 이 중 일부는 수면무호흡증까지 동반된다고 합니다.
아이의 기도는 어른보다 더 좁고 연약하기 때문에,
작은 구조적 문제나 점막 부종만으로도 쉽게 공기 흐름이 방해받아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이 코골이의 흔한 원인
소아 코골이의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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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선 비대: 목젖 양옆의 편도 조직이 커져 기도를 좁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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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이드 비대: 코 뒤쪽에 위치한 림프 조직이 부어 공기 흐름을 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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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콧속 점막이 붓고, 숨길이 좁아져 입을 벌리고 자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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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구조 이상 또는 얼굴 골격 발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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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소아비만이 기도 주변 지방을 늘려 코골이를 유발
이처럼 아이의 코골이는 대부분 구조적이거나 만성적인 호흡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코골이를 그냥 두면 어떤 일이 생길까?
아이의 코골이가 지속되면 성장과 두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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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수면 부족: 성장호르몬 분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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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능력 저하: 집중력 부족, 기억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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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유사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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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골격 비대칭 발달: 입 벌리고 자는 습관으로 인한 턱 변형
실제로 아이가 밤에 제대로 숨 쉬지 못하면,
낮 동안 이유 없이 피곤해하고, 짜증이 많아지고, 학교에서도 산만해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코골이, 이렇게 관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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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진단 받기: 소아 이비인후과에서 편도/아데노이드 상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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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원인 찾기: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원인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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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자세 교정: 베개 높이 낮추고 옆으로 눕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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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습도 조절: 건조한 공기 줄이기 위해 가습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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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예방 및 식단 관리: 과체중은 기도를 좁힐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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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시 수술 고려: 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로 해결되는 경우 많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린아이라서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의 수면 소리,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모습까지 관심 있게 살펴보는 부모의 눈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입니다.
※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아이의 코골이는 성인보다 훨씬 더 성장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단순한 피로의 증거가 아닌,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로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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