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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저 코가 조금 막히는 정도였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콧물이 나고, 환절기만 되면 숨쉬기 불편해지는 건 늘 겪어오던 일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밤에 잘 때 자꾸 코로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입을 벌리고 자게 되며, 거친 숨소리가 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비염이 이렇게까지 수면을 방해할 줄은,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코막힘이 코골이로 이어지는 과정
비염이 있으면 코 안의 점막이 부풀고,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공기 통로가 좁아집니다. 이때 숨쉬기가 불편해지면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고 자게 되는데, 이것이 코골이의 시작점이 됩니다.

입을 벌리고 자면 혀의 위치가 변하게 되고, 목 뒤쪽 기도가 눌리면서 공기가 지나갈 때 소리가 나는 겁니다. 결국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코골이를 유발하는 구조입니다.

단순 비염이 아니라면 조심해야 할 점
비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꽃가루, 먼지, 집먼지진드기 등에 반응하는 경우

만성 비염: 구조적 문제나 반복 염증으로 인해 지속되는 경우

만약 비염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평소에도 코막힘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비염이 수면질을 떨어뜨리고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관찰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염성 코골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들
비염으로 인한 코골이는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됩니다.

온수로 샤워하거나 수증기를 쐬어 비강을 습윤하게 유지

잘 때 베개 높이를 조절해 코막힘을 덜어주는 자세 유지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사용하는 비강세척기나 식염수 스프레이 활용

알레르기 유발 요소 줄이기: 침구류 자주 세탁, 공기청정기 사용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약물치료나 비중격 교정 수술 고려

또한 자기 전 코를 완전히 풀고 입을 다물고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비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숨쉬기 힘들다는 건 곧 몸 전체의 회복과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혹시 요즘 들어 밤에 코막힘이 심해졌거나, 주변에서 “요즘 코 고는 소리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지금이 비염과 수면 상태를 점검해볼 때일지도 모릅니다.